할 일이 많이 있고, 기한이 정해져있으니, 일종의 프로젝트입니다. 몇 가지 중대한 마일스톤들—사진촬영, 결혼식 등—을 중심으로 할 일을 리스트업하고 예산, 할일, 기한, 책임자 할당하여 수행합니다. 어쨌든 저희 둘 다 IT 계열의 사람들인지라 Notion을 활용해서 이 프로젝트를 처리해봤습니다. 장단점이 있었지만 이 정도의 심플한 개인 프로젝트에는 나쁘지 않았어요. 하단의 내용은 저희가 어떻게 이 일들을 처리했고,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 및 소회를 정리한 것입니다.
어쩔 수 없습니다. 가방끈 길어지며 배운 게 이런 것들 뿐이라. 체계를 가지고 일하지 않으면 일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(?). 뭐, 사실은 절반 이상은 @Yoojung Kim 의 버릇이기도, 선호이기도, 강요(?)이기도 했지만요.

저희의 할 일 목록. 나중에는 하나의 덩어리가 너무 큰 것들은 In Progress에서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아 답답하더군요.
첫 번째로 한 일은 거시적으로 일의 덩어리를 나누고 세부적인 태스크를 리스팅하는 것입니다. 모든 해야하는 일들을 정리하고, 그것들을 Category로 나누어 분류하고 리스팅합니다. 지금 보니 할 일의 묶음은 총 58개, 카테고리는 L까지 있었으니 12개였네요. 어쩐지 어깨가 맞지 않는, 위계가 다른 일들이 서로 같은 레벨로 끼어있었지만, 그 정도는 봐주기로 하고요.

Notion의 Formula 기능을 써봤는데, 생각보다 한계도 많고... 뭐 대단히 굉장하진 않았어요. 역시 Exel과 Google Spreadsheet의 위대함을 느낍니다.
하나둘씩 처리를 해봅니다. 어쩐지 진행이 더딘 것 같고, 전체적인 프로그레스가 잘 보이지 않아 대시보드도 한 번 만들어봅니다. 저 프로그레스 바 만드는 건 은근히 까다로운데 (어렵지는 않은데 뭔가 귄찮습니다) 생각보다 만들고나니 수치에 따라 모양도 제각각이고... 생각보다 잘 채워지지 않아서 동기부여에 크게 도움은 안됐습니다.

결국 최고의 대시보드는 지금 뭐해야 하냐, 그 다음에 뭐해야 하나 이런 걸 표시해주는 게 최고죠. 눈앞에 닥친 일들을 하나하나 클리어하는 것입니다.
리스트업을 한눈에 봐야할 때는 가장 처음의 리스트형 할일 목록을 참조하고, 당장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알아야 할 때는 이 보드뷰를 활용했습니다.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여러 가지 뷰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건 Notion의 주요한 장점 중 하나인 것 같아요. 사실 그외에는 엄청나게 편리함을 느끼지는 못했...

예산과 실제 지출액 다음에 원래 '절약률'을 넣어뒀는데 나중에 뺐습니다. 대부분 초과해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는 후문...
예산도 어쨌든 기록을 하나씩 해두니까 얼마나 쓰는지 알 수 있고 좋더라구요. 처음에는 "아니 돈을 이렇게 많이 써도 되는건가?" 싶다가 나중에는 조금 무감각해지는 부분도 있고... 알아보니 뭐 저희 정도면 적당한 수준(?)인 것 같기도 하고요. 하여튼 결혼이라는 건 그 알맹이에 비해 확실히 비싼 이벤트이긴 한 것 같습니다.
어쨌든 이런저런 기록들을 그때에 생생하게 남겨두는 게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. 지금 이걸 정리하고 쓰는 시점은 5월 중순 이후.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라서인지, 이전의 기록들이 벌써 한두달 전의 일인데도 가물가물하고 지금 다시 들여다보니 또 감회가 새롭거든요.
지난 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착수한 이후로, 참 바쁘게, 쉴새없이 뭔가를 하며 지냈습니다. 그간 저희가 그때그때 기록해뒀던 이벤트 로그를 바탕으로 실제로 저희가 했던 일을 아래 캘린더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. 컨택했던 업체명은 공개했고 일부 실명이나 구체적인 연락처, 세부사항 등은 삭제했습니다.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혹시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시면 개인적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.
👉🏻 2021년 2월 1일 부터 보시면 됩니다.
👉🏻 모바일 뷰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. 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니 안보셔도 그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