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든 것의 시작은, 핸더스를 구글에서 찾았을 때가 아니었을까요? 그때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. 아니, 어쩌면 알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. 내심 그래서 핸더스를 선택하게 되었을지도?

🎈 장소는 어떻게 결정되었을까?

3월이 되면서 슬슬 장소를 물색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. 이 애매한 이벤트에 어울리는 장소는 어디가 될까? @Yoojung Kim 은 처음에는 ‘양가 가족들 모여 단정히 입고 식사를 한다’는 정도의 상견례 같은 결혼식사를 생각했지만, @Taeyoung Lee 와 양가 부모님은 그래도 **"가족들만이라고 하더라도 드레스+예복 입고 케이크도 자르고 반지 교환도 하고 사진도 남기면 좋겠다"**는 입장이었습니다. 어차피 가족끼리 하는거라 뭐가 되면 어떨까 싶어, **결혼 식사**에서 **직계가족 결혼식**으로 행사의 속성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.

그래서 가장 먼저 한 생각은 결혼식을 핑계로 식사가 맛있는 5성급 호텔에서 플렉스를 하자!는 다소 나이브한 생각이었습니다. **‘양가 직계가족과 저희까지 합쳐서 총 10명이니 적당한 룸을 빌려서 밥먹고 케이크 자르고 사진사 불러서 사진 찍으면 되겠지?’**라는. 호텔로는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무슨 깡이냐 신라호텔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는 나름대로의 순진한 구상도 해보구요.

그래서 날을 잡고 둘이 함께 랩탑을 켰습니다. 직계가족 호텔결혼식, 호텔 스몰웨딩 같은 쿼리로 검색을 시작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런 식의 결혼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였어서 좀 들여다볼 후기들을 몇 개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. 근데 이게 작게 한다는 게 표준화된 건 아니다보니까 굉장히 케이스가 많더군요. 그래도 친적들까지 불러 대부분 20-30명 정도는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좀 더 많기도 했고. 저희같이 아주 초소규모로 진행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았고, 그렇다고 하면 또 저희와는 상황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구요.

행사장소 후보지 리스트

행사를 포기를 할 거면 확실히 하고, 그렇지 않다면 구리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게 저희의 마음이었는데, 그러다보니 고르는 게 쉽지 않더군요. 장소, 가격, 예약방법, 인원, 음식 등 몇 가지 기준으로 정보를 정리해봤는데, 찾아보면서 느낀 건 ‘딱 맞는 곳이 없다’는 느낌.

<aside> ☝🏻 신라호텔은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. 일단 예약이 너무 어렵다. 오전 9시인가에 전화기에 불이 나도록 전화를 해야한다고… 기다리다가 만약 그 날짜에 예약이 안되면 어쩔 것? 예약이 된다고 하더라도 룸이 완전한 룸이 아니라 가벽이 있는 정도라서 소음에 취약하다는 후기를 보았기 때문에 탈락. 아쉬워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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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aside> ☝🏻 롯데호텔 도림이 이런 종류의 행사에 적합하다는 후기를 봤지만, 인테리어나 그런 게 너무 취향이 아니고, 그냥 마음에 끌리지 않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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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aside> ☝🏻 다른 여러 곳들은 그냥 마음이 시키지 않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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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두시간 정도 찾다가, 우연히 구글서치였는지 네이버 서치였는지 핸더스를 발견했습니다. 몇몇 후기들도 보았구요.